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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캠핑,라이딩/백두대간 종주(북진완주)

백두대간 종주 2 (성삼재~여원재)

☞게시된 사진은 갤럭시S7로 촬영하였습니다.







2016년은?

 아무래도 아이들의 고입,대입이 맞물려 있는 년도이기에

월 1회 정도만 백두대간 종주길을 걸을수 있을것 같다.


10월 1박2일의 지리산종주에 이어

11월 13일 드디어 지리산 권역을 벗어난 백두대간 길을 간다.








[산행정보]

☞ 산행일시 : 2016.11.13(일) (04:40출발 ~ 14:40분 도착)

☞ 산행날씨 : 구름많음(새벽녁은 약간 쌀쌀하였으나, 해가 뜨고난 후부터는 온화한 수준)

☞ 산행코스 : 성삼재 ~ 만복대 ~ 정령치 ~ 큰고리봉 ~ 고기삼거리~노치마을~수정봉 ~ 갓바래봉~여원재

☞ 산행거리 : 트랭글 기준 19.95k (백두대간 19.95k, 접속거리 0k)

☞ 누적거리 : 47.07k (접속거리 포함 53.57k)

☞ 산행특징 :

    아마 30년전 군대에서 행군한 이후,

    처음으로 약 20K 정도를 걸어보지 않았을까?

    선행하신 대간선배님들의 블로그를 읽어보면?

    빠른분들은 6:30분,  대개가 9시간이 채 걸리지 않아 내심 쉬운줄 알았지만,

    역시나 우리에겐 힘든 20K의 백두대간 종주길 이었다..


 ☞ 교통편 

   ♠ 내려갈때 (여수행 무궁화) 영등포  22:53분 → 구례구 3:10분 도착 (약 4시간 10분 소요)---23,200원/1인

       ☞ 구례→성삼재 (버스) : 구례역 → 시외버스터미널(1천원) → 성삼재(4500원)


   ♠ 올라올때(용산행KTX--입석) : 남원역  18:53분 → 용산역 21:00분 도착 (약 2시간 07분 소요)---33,000원/1인

       ☞ 여원재 → 남원시내(택시) : 여원재에서 지나가는 택시승차(2만원)

  




[트랭글 기록]


 











백두대간 북진종주 2회차 시작!





지난 1차 백두대간 종주길에 1박 한다는 이유로

너무 큰 배낭이 매고 산행하며 얼마나 후회했는지...


그래서

 이번에는 간단히 당일배낭 준비!

역시 아이들의 배웅을 받으며 무박 2일의 백두대간 종주길을 나선다.







부패한 정치권력에 온 국민이 패닉에 빠져있는 이 시기에

여유롭게 산행을 하러 간다고 생각하면 약간 미안한 감정이 들기도 하지만,


일단,

그 전주에 서울 광화문으로 달려가 동참하였다는 핑계로

조금의 위안을 삼으며 구례행 열차에 몸을 싣는다.







객실내에는 주말여행객과

광화문 민중집회에 참여한 인파로 심야 열차지만 북적북적하다.








아무래도 우등버스 보다는  의자가 편치않아 졸다깨다를 반복하다 구례역에 도착!

내리는 승객의 대부분이 등산객이다.

신속히 역사를 빠져나가니 택시기사들의 호객행위 뒤에 버스한대가 서있고 대부분이 그 버스에 승차한다.






구례역에서 10여분 만에 도착한 시외버스 터미널!

출발까지 약 20여분의 시간이 남아신속히 식사하러 간다.








버스 터미널내에 있는 맛나식당에서 재첩국밥을 10분만에 마셔버린다.








정시에 출발한 버스가 4시 30분경 성삼재에 20여명의 등산객을 부려놓는다.

대부분 노고단방향으로 가고, 우리와 한분의 산객만 만복대 방향으로 간다.








백두대간종주/구례시내 전경







4시 40분!


만복대 탐방로 진입

정말? 엄청나게 캄캄한 산행로에서 백두대간 2회차를 시작한다.

어둠과 적막속에 오로지 헤드렌턴의 불빛에 의지하며 걷고 있자니 약간의 섬뜻함이 몰려온다.

홀로 산행중인  앞서 가신님은 무섭지 않은지 .......







5시15분


고리봉 도착!

맑던 산길도 정상에 다가오니 안개 천국이다.

출발 전 추위를 느끼던 날씨는 걷는 도중에 옷을 하나씩 벗기어 간편한 차림으로 환복!


큰 박배낭을 메고 앞서가신 산님을 우리가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노치마을까지 함께 한다.

그 분은 백두대간 남진을 하는데 이 구간 교통이 불편해서 북진한다고 ...

부럽다...난 이제 2번째 인데?









6시 5분

묘봉치 도착!


고리봉에서 내려오니 산행로가 다시 맑아졌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등로에서 하늘을 보면 얼마나 많은 별들이 총총이 박혀있는지 

그 많은 별들을 휴대폰으로 아무리 찍어도 .....눈으로 보는것만 못하다.

 








만복대 정상으로 가는 능선에 들어서니 서서히 여명이 밝아온다.










7:00시

만복대 도착!


역시나 안개가 주변을 가리고 있다.











지리산 능선쪽에서 햇살이 얼굴을 비추며 안개가 삽시간에 움직이기 시작한다.


생각지도 않던 일출을 보며,

안개의 바다가 순식간에 사라지는 마법같은 장관도 구경하고










기대하지 않던 해님이 구름사이로 얼굴을 보여준다.










순식간에 사라져버린 안개구름










20여분 일출을 감상하다 하산!

하산하며 뒤돌아본 만복대

 얼마 내려오지 않았다고 생각했는데....만복대가 가물가물하다.




산행로는 대부분 뚜렷하니 알바 걱정은 없다.








만복대를 지나 조그마한 능선을 하나 넘으니 정령치와 고리봉이 보인다.






8시10분!


정령치 도착!

휴게소에서 따뜻한 꿀차도 한잔먹고, 간식도 먹으며 20여분 쉬었다 간다.






이제 큰 고리봉을 넘으면 작별하게될 지리산에 눈길을 모아본다.







8시30분

바래봉 삼거리 도착!


500M의 거리가 오직 오르는 길로만 구성되어 거리에 비해 입에서 단내가 난다.





큰 고리봉 오르다 뒤 돌아본 정령치!

만복대에서 정령치로 이어지는 능선도 다 보인다.








8시 50분!

큰고리봉 도착!


고기삼거리로 내려가면 지리산능선과는 작별이다.






바래봉가는 능선길!







큰고리봉에서 바로 직하하는 하산코스!

경사도가 7~80도는 되는것 같다.

700M가 이렇게 길게 느껴지는지??


고기 삼거리까지의 3.2K로 하산길을 정말 지겹게 1시간30분 내려온다.





우리의 리본도 하나 달아주고






하강코스가 이 정도면 겨울철 눈올때면 어떻게 올라가고 내려올지...???.

안그래도 힘들어하던 다리가 더욱 너덜너덜해진 느낌이다.


700M를 기점으로 하산로는 평이한 수준으로 바뀌지만,

나머지구간을 걸으면서

힘빠진 다리의 피로도는 더욱 증가한다.





이번 백두대간 종주길은 이런 소나무숲길을 많이 걷는다.

정말 아름다운 길인데...

지치니 내눈에는 도찐개찐으로






10시 30분!

고기리 삼거리 도착!


 1300고지에서 500고지로 계속 고도를 낮추며 내려오는데

 하산길이 이렇게 힘들기는 처음이다.






힘빠진 다리로 아스팔트를 걸으니 이것 또한 고역이다.

그래도 가야할길 힘내어 걸어본다.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우리와 함께 가고있는 대간님!



백두대간 종주/노치마을 진입로







11시5분

노치샘도착!

물은 생각보다 많이 소비되지는 않는 산행이다.

생수 2병을 가지고 왔는데 1병만 비웠다.

노치샘에서 물 한모금 하고,

비워진 생수통에 노치샘물로 보충한다.










보호수 뒤편 백두대간길에 앉아

점심겸 간식을 먹고 20여분 쉬었다 간다.

몸은 힘들지만, 그래도 즐겁게...





11시35분

수정봉으로 출발!


출발하자 마자 바로 고도 높이기다.

좀전에 먹었던것이 소화가 되지 않을정도로 용쓰며 오른다.







12:00시


힘들게 올라와 수정봉인가 하며 한숨을 돌리려 하니

넌 누구니?

수정봉은 아직도 1K 남았다.





백두대간 종주길은 능선을 오가는 길이기에

오르면, 내려가고, 또 오르고, 내리고가 당연하지만,

아직도 난 동네산행하듯 오르고 내리면 끝난다는 생각이 박여있어

더욱 힘들어 지는것 같기도 하다.








힘든몸과 다리에 고인돌 바위돌 무덤덤히 지나치고...







12시 25분

수정봉 도착!


노치마을에서  고도를 약 800M로 높이며 1.9K를 거의 50분만에 용쓰며 올랐다.

이제는 발바닥도 따끈따끈한게 다리 피로도가 절정으로 치닫고 ....

철퍼덕 땅바닥에 앉자 간식으로 체력보충도 하며 20여분 쉬었다 간다.









수정봉에서 갓 바래봉으로 가는 하산길!

우리 리본 또 한장 걸어본다.






13시10분

입망치 도착!


수정봉에서 거의 20여분 하산했다.

이제는 또 얼마나 올라야 하는지 걱정되기도 하고...







.

15K로를 넘으면서 우리의 체력도 거의 땅바닥수준으로 처져있는데?

갓바래봉으로 가는길 통나무 계단이 우리를 맞아준다



13시 45분

갓바래봉 도착!


간단히 인증샷만 찍고 가던길 계속진행!

쉬었다가 가면 다리가 더욱 아파 그냥 걷는게 나을정도로 피곤히 쌓였다..

열심히 걷고 있는 김여사도 피곤함에 얼굴이 일그러지고 ...











지쳐있는 몸과 마음에 이런 비 과학적인 계단을 만나면

입에서 불평불만이 쏟아진다.


더욱이 한껏 피곤해진 몸으로?

 이정표 거리를 보고 가면 줄어들지 않는 거리에 짜증만 증가되고...






그래도 발길을 내딛다 보니 어느덧 산행막바지에 접어들었다.








14시 40분

여원재 도착!


난생처음 20K 산행완료!

계획된 10시간 충족!

무털하게 백두대간길 2차 산행을 마쳤다.





백두대간 2차 산행!

힘들었지만 그래도 완주했다는 뿌듯함에 찍는 인증샷에 미소가 절로 나온다.




여원재에서 버스를 기다리다 지나는 택시를 타고 남원시내로 와

 땀으로 범벅된 몸을 사우나에서 깨끗이 씯고 역으로 갔는데,


아뿔싸?

 예정되었던 17:06분 KTX는 입석도 매진이라

2시간을 기다렸다 타고 올라왔다.


덕분에 남원 향토음식인 추어탕으로 저녁을 먹을수 있어 다행이라면 다행이고...


                            PS : 남원역 주변은 정말 아무것도 없다.  대합실에 편의점과 간단한 먹거리 분식점만 있다.

                                   가능하면 시내에서 식사를 하고 역으로 와야 택시비가 절약된다.

                                   우리처럼 타고 왔다갔다 하면 음식값이 배로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