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산행,캠핑,라이딩/백두대간 종주(북진완주)

백두대간 종주 4 (복성이재~육십령)






다사다난한 2016년 마무리 산행을 위해 12월에만 두번째 백두대간종주길에 접어든다.

국가적으로는 난제가 산적해 있지만,

우리는 진짜로 지리산 권역과 작별아닌 작별이 될 백두대간 4회차 종주를 시작한다.




[산행정보]

☞ 산행일시 : 2016.12.30(금) 04:15~20:25(16시간 10분)

☞ 산행날씨 : 최저 -10℃ ~ 최고 -4℃ (체감온도는 더 추웠다....하필이면 제일 추운날이 선택되었다.)

☞ 산행코스 : 복성이재 → 봉화산 → 월경산 → 백운산 → 영취산 → 민령 → 깃대봉 → 육십령

☞ 산행거리 : 30k(트랭글 기준, 나의 트랭글이 거리가 적게 나타나는것 같다)

☞ 누적거리 : 96.59k(접속포함 103.09k)

☞ 산행특징 :

   - 무리한 일정을 잡고 떠난 백두대간길, 1월 덕유산 1박2일을 위해 이번구간은 난생처음 30k로 산행인데 욕심을 내고 도전하였다,

     물론 완주는 하였지만, 집에돌아오니 온 몸이 욱신욱신 몸살이 났다. 백두대간을 무난히 걷고싶다면 적당한 거리와 체력을 염두해둔

     산행계획과 실천이 필요하다는것을 절실히 느낀 복성이재~육십령 길이다. 


☞ 교통편

   - 육십령 까지 자가용 이용하고, 장계 택시를 콜하여 복성이재로 이동 산행함.

   - 장계택시(010-3591-6939) --- 6만원(무룡고개로 가지않고 장계까지 길을 돌아가서 1만원 더 지불함)




 [트랭글 기록]


 



 



백두대간 북진종주 4차 시작!



3시 30분 장계에서  콜한 택시가 정확히 육십령휴게소에 도착한다.

새벽길을 엄청난 속도로 달려 복성이재에 도착하니 4시 5분이다.


4시15분!

택시가 떠나고 나니 엄청어두운 복성이재에서 산행준비 및 몸풀기를 하고 백두대간 4차 산행을 한다.







매봉도착!

영하 10도!

복성이재를 출발하자 마자 고도를 높이기 시작한다.

춥기도 하고 몸풀리기도 전에 고도를 높이니 힘들다.


산행로에는 오고가는이의 발자국이 없는것을 보니

아마도 이번주에 처음으로 우리가 발자국을 내고 걷고있는듯하다 


간단히 인증샷만 찍고 봉화산으로 바로출발!






봉화산으로 향하는 산행로는 덧없이 편안한 둘레길 수준이다.








6:00시

봉화산 도착!


은근한 오르내림을 지나며 순탄하게 봉화산에 도착했다.

역시나 아직은 어둠속에서 눈에 보이는것이 없다.

날씨도 엄청춥다.

간단히 숨돌리고, 인증샷 찍고 다시출발한다.










중재로 가는길에 눈이 조금조금씩 보인다.

랜턴에 비춰지는 눈은 반짝반짝 빛난다. 하지만 날씨는 볼이 따가울 정도로 춥다.






무명봉을 지나며 동이트기 시작한다.








더욱 짙어진 동녁!

눈으로 보는것만 못하지만, 열심히 사진을 찍어본다.








어쩌면 백두대간을 걷는 사람들만 볼수 있는 풍경이 아닌지?

장엄하고 환상적인 일출이 펼쳐지려 한다.









동이트고 나니 기온이 빠른속도로 올라간다.

역시 햇살이 중요하다.

이제 어둠이 물러갔으니 열심히 걷는다.

 





8시 5분

광대치 통과






광대치에서 땀좀 흘리며 바로 고도를 높이니,

약초재배 단지철망이 맞이한다. 






8시 45분

월경산 통과


약 10k로를 걸었는데 벌써 지치기 시작한다.

산행로에 햇살이 들지않는 음지에는 눈이 드문드문 깔려있어

 발걸음을 조심하며 걸으니 더욱 힘든것 같다. 






걸으며 바라본 백운산은

 사람 기 죽이게 높디높게 떡하니 자리잡고

 어서 와서 진땀좀 흘려봐 하는듯 하다.

 




9시 30분!

중재도착


벌써 다리도 아프고 힘도 떨어지고 백운산 올라갈일이 걱정된다.

체력보충을 위해 10분 쉬었다 간다.








10시 20분

중고개재 도착!


중재에서 중고개재 넘어오는것도 만만치 않다.

이제 백운산 오름길에 접어든다.








이고개를 올라가면 끝인가?

하며 오르기를 몇번인가?

발걸음이 무뎌지고, 다리에 근육통이 생기려 한다.






11시 40분!

백운산을 800m 남긴거리에서 조망이 트인다.


백두대간 종주/지나온 능선길





백두대간 종주/남원방면






산에서의 200,400,600,800m의 아찔한 거리감!

정말 다리에 쥐가 날정도로 올라 올라 간다.







12시 30분!

백운산 도착!


정말 무지 힘들었다.

중고개재 고도760, 백운산 1278,

 약 500미터의 고도를 높이는데 죽는줄 알았다.

한편으론 이런 체력으로 완주가 가능할지 의문도 따르고,

영취산에서 하산해야 하나 생각이 많아진다.









가야할 구시봉 방면!

까마득하다, 언제 저기까지 가지?????





지리산 방면!

어디가 어디인지는 사실 모르겠다.






백운산 부터는 하산길에 눈이 쌓여있고 얼어있어 조심조심 산행을 한다.

아이젠을 가지고 갔는데 조금의 귀찮음때문에 착용치 않았는데,

덕분에 산행시간도 더 걸리고, 체력적으로 더욱 손실을 봤다.

겨울에는 있는 장비는 다 하는것이 좋다.






백두대간길 내내 찍혀있는 발자국!

어떤놈인지 사람다니는 길로만 자국을 내 놓았다.






이번 산행은 장거리이므로 중간에 컵라면으로 간단히 점심을 먹는다.

허기진 배에 조그마한 컵라면으로 때우려니 양이 부족했다.

이것도 경험, 아닌 경험이 아닐까?

다음에는 먹거리를 조금더 준비하고 가야겠다.





그래도 뱃속에 영양제를 채웠으니, 또 열심히 걷는다.









14시 50분

영취산 도착!


이제 남은거리 13k,

체력적으로 힘들지만 완주에 도전한다.


가야할길의 소요시간이 약 6시간 정도이지만,

그것보다는 깃대봉으로 올라가는 길의 힘듬이 더욱 걱정되기도 하다.


그래도! 완주하리라는 의지를 높이고 다시 걷는다.









백운산이후 부터는 하산길은 얼음길이다.

이때 아이젠을 착용했어야 하는데....

게으른댓가를 산행내내 톡특히 치른다.








15시 40분!

덕운봉 통과!


이정표가 없으니 이게 맞는지 모르지만, 하여간 전망은 좋다.

체력적으로 힘들지만,  틈틈히 보여주는 풍경에 힘을낸다.






백두대간 종주/백운산 방면





백두대간 종주/구시봉 방면

아직도 가야할길이 까마득하다.






덕유산쪽으로 가까워져서일까, 산행로에 바위가 많다.






17시10분!

전망바위 통과

해뜨기 전에  시작하여 일출을 보며 백두대간종주를 시작했는데,

이제는?

 일몰을 보고 어둠속에서 산행을 해야하는 시간이 되었다.









17시30분!

북바위 도착!


북바위를 지나며 랜턴을 다시 꺼내 산행을 한다.

체력적으로 지쳐지만, 정신력으로 버틴다.





북바위는 눈으로만 보고 지나간다.







18시10분

민령통과


이제부터 또 고통의 시간이 돌아왔다

어두운길 고개를 푹 쳐박고 한발한발 계단에 올린다.





18시40분


있는체력, 없는체력 다 쓰며 올랐는데 아직도 600m....

5분간 휴식한다.


입에서 된 소리가 나오기도 하고,

시간에 구애받지 말고 마음을 비우자 다짐도 하고,

체력이 소멸되니 별의별 잡 생각이 다 든다. 갈증도 점점 심해진다.






19시00분

깃대봉(구시봉)도착!


기쁨보다는 짜증이 난다.

왜 이렇게 높고, 힘든데 자리잡았는지....


그래도?

이제는 완주했다는 생각을 하니 너덜한 다리에 없던 힘도 생기는것 같다.

 







19시15분!

샘터 도착!


구시봉에서 600m의 거리를 거의 눈길에 썰매타듯 하강했다.

갈증으로 목 말라던 몸에?

 시원한 샘물을 보충하니 행복함이 만땅이다.

물맛도 맛있어 , 두 바가지 꿀꺽했다.




8시15분!

육십령 휴게소 삼거리도착!


샘터에서 얼음눈밭길을 하염없이 내려왔다.

샘터에서 보충되었던 체력이 거의 소진된듯하다.








8시25분!

육십령 휴게소 도착!


드디어 장장 30k의 백두대간 종주 4차를 마친다.

너무 힘들고 어려운 산행이었다.

특히 겨울산행은 더 어려운것을 몸소 체험한 백두대간 4차 산행이었다.






※ 백운산에서 내려 영취산으로 향하던 중 얼어있는 바위를 잘못디뎌 앞으로 구르듯 얼굴을 바위에 부딪쳤다.

    역시 조심조심 하지 않으면 언제든 안전사고 날수있다는것을 체험한 하루였다 



1월경 종주할 육십령~빼재구간에는,

 체력도 보충하고 장비도 잘 준비해서 도전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