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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캠핑,라이딩/백두대간 종주(북진완주)

백두대간 종주 27 (대관령~진고개)





[산행기록]

☞산행일시 : 2018.10.28(일) 05:10~14:40(약09:30분)

☞산행날씨 : 맑음 후 흐림, 눈, 비, 바람 쌀쌀한 기온

☞산행코스 : 대관령~선자령~매봉~소황병산~노인봉~진고개

☞산행거리 : 25.3k (트랭글 기준,  접속거리 0.0k)

☞누적거리 : 617.25k (알바,접속포함 631.08k)

☞교통편 

  - 자차이용 들머리 대관령 휴게소 강릉방면 주차 후 산행

  - 진부 택시(010-5373-7617) 이용 대관령 원복(진고개~대관령, 4.7천원)


☞산행특징

  - 바람과의 사투였다. 

  - 이번구간 백두대간 종주길은 익히 들은데로 완만하고, 걷기 좋은 종주길 이었지만,

  - 어마무시하게 불어되는 바람이  몸도 발걸음도 휘청, 휘청할 정도로 짖궃었다.

  - 특히,  해가 뜨면서 눈발이 날리며 더욱 극성을 부리더니,  나중엔 비와 눈이 섞여 내려 발걸음을 더욱 힘들게 하였다. 

  - 덕분에 소황병산은 걱정 없이 통과하였지만, 이 구간 멋진 풍경은 안개가 삼켜버려 아쉬웠다.

  - 한편으론 설산을 걷는 재미도 있었서 그나마 만족하고, 즐겁게 걸어본 백두대간 종주길 이었다.





[트랭글 기록]


 




제27차 백두대간 대관령~진고개 종주

 "시작"




어쩌면 이 구간은?

 눈 내리는 시기에 종주를 하여야 제 맛 일텐데!

가을의 끝자락에 발길을 들이된다.



 일기예보는 오후에 흐림 또는 비가 예보되어,

열심히 걸으면 비 오기전에 끝낼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긍정의 마인드로 종주를 시작했지만,

선자령을 내려서는 시간부터 눈과 비가 내리고 안개, 바람까지 

아주 끝내주는 날씨가 우리를 반겨주었다.




우리의 행로는 언제나 유사하다.

집에서 밤11시경 출발하여 대관령 휴게소에 도착하니 02:30분경!

너무나 조용한 광장에 조용히 주차를 하고,

차 밖으로 나오니 싸늘함이 몸을 움추리게 한다.


하늘에 달은 청명하고, 별들은 촘촘히 밤하늘을 빛내고 있는데!!!

바람은 얼마나 불어되는지,

풍차가 바람덕에 열심히 열심히 돌아가고 있다.





4시에 알람을 맞추고 자다가

김여사와 의기투합하여 1시간 더를 외치고 눈만 감았는데...

순식간에 5시...헐!

 서둘러 산행준비를 하고 종주길을 나선다.




5:10분!

적막한 도로를 가로질러

국사당입구에서 심호흡 한번하고

백두대간 북진종주 대관령~진고개를 시작한다.



길은 완만한 경사를 이루고 있어 편안하다.

바람과 기온이 예상보다 강하고, 추워!

 제법 열심히 걷고 있는데도 몸에 열기가 나지 않는다.





05:50(산행0:40분)

새봉 전망대 도착!

어두운길을 씩씩거리며 걷다보니 벌써 새봉전망대!

아직 몸에서는 춥다고 하고,

힘듬도 없어 간단히 인증만 하고 계속 간다.

강릉시내!




6:15분(산행1:05분)

선자령 1.4k 통과!

여명은 밝아오지만,

하늘에 달빛은 아직도 짱짱하다.



지나온 새봉을 뒤돌아 보니 곧 해가 떠오를듯이 하늘이 온통 붉은빛이다.

서둘러 선자령을 향해 발걸음을 옮긴다.




숲속을 빠져나와 초지가 펼쳐진 공간으로 나오니 백패커들의 텐트가 드문드문 자리잡고 있다.

밤새 바람에 제대로 잠이나 잤을까 염려되기도 하고,

올라올때 보니까 바람을 피하기 위해 숲속에 드문드문 자리잡고 있는 텐트들이 여렷있던데...







6:25분(산행1:15분)

선자령 0.8k 통과!

제법 날이 밝아져 이제부터 랜턴은 off!





드디어 선자령이 눈앞에....



선자령하면 떠오르는 모습이 펼쳐 보인다...진부방향




황병산과 소황병산이 멀찍이 보이기도 하고...




선자령을 향해 갈색으로 변한 초지를 서둘러 올라선다.




바람이 지나는 자리에  굿굿이 서 있는 텐트를 지나고




기상예보는 영하를 이야기하지 않았는데..

이곳의 기온은 영하로 내려갔는가 보다.

줄기가 얼어가면서 얼음이 맺힌 갈대도 지나고




6:40분(산행1:30분)

선자령 도착!


2012년 겨울.. 회사 산악회 따라 와보곤 두번째 발걸음!

그 당시 주말 눈꽃산행이라 정말 많은 사람들이 올라가서 우리도 줄 맞추어 올라갔고,

제법 힘들게 올랐던 기억만이 아직 남아있는데,


오늘 선자령 오름은 생각보다 쉽게 정상을 우리에게 허락했다.

오직!

바람만이 방해하는 중....

바람 때문에 춥다는 생각뿐이다.







그리고 생각치도 않던 일출까지 보여주고...

그간 화방재에서 부터 제대로 일출을 구경하지 못했는데?

이번에는 제대로 일출을 본다.

 


 


 



백두대간 종주길에서 이렇게 일출을 여럿이 보기는 처음이다. 

이후로는 진고개 대피소까지 사람구경 못한다.




6:47분(산행1:37분)

매봉으로 출발!




선자령을 내려서니

 우리가 걸어야할 종주길이 아스라히 펼쳐져 보인다.

언제 저기까지 걸어가지 했는데...

사람 발걸음이 무섭다.

한발한발 걷다보니 눈에보이는 거리도 순식간에 지나간다.



아직은 황병산과 소황병산이 잘 보이는데...

정작 소황병산에 올라설때는 안개정국이었다.



임도에 내려서니 태양빛이 더욱 찬란하게 빛난다.

그래서..

 바람은 선자령의 대표니 할수 없지만, 날씨는 좋을줄 알았는데...



동쪽은 햇살!

서쪽은 먹구름!

 




얼마 지나지 않아 눈보라가 치기 시작한다.

임도에 내려서며 바람이 겁나게 불어되기 시작했는데..

거기에 눈까지 날리고..

모든것을 꽁꽁 동여매고 바람을 막아보려 애쓰지만,

야속한 바람은 더욱 거세질뿐이다.

그나마 다행인것은 추울것에 대비해 옷을 뚜겁게 입었다는 것!





이런 멋진 풍경도 바람때문에 제대로 눈여겨 볼수가 없다.

그냥 바람이 잦아드는데를 가기위해 계속 열심히 걷는다.





지나온 선자령은 눈보라에 서서히 갇혀지는 모습이다.  






저기에 가면 바람 피할때가 있게지 하며 열심히 걷는다.






7:35분(산행2:25분)

곤신봉 통과!


높은곳은 바람이 더 거칠게 분다.

거기에 눈까지 휘날리고..

인증샷 찍으러 핸폰을 들고 있는 손이 시러울 정도다.

빨리 동해전망대 우유통을 찾아 다시 출발한다.





농심 안먹고, 일부러 삼양라면 열심히 사먹었는데..

이것보니... 그냥 진라면 먹어야 겠다.

돈에 환장했나....




짙어졌다, 맑았다

바람때문에 수시로 안개가 내려다 없어졌다를 반복한다..




바람에 맞서며 열심히, 열심히

바람의 언덕을 향해 발걸음을 옮긴다.

해는 중천이고, 열심히 걷고 있는데...추위가 가시질 않는다.



8:00분(산행2:50분)

바람의 언덕 입구 통과!

일명 1,140고지를 지나간다.



마음은 이 길은 따라 동해전망대로 가고 싶었지만,

조금이라도 바람을 덜 맞을려 임도를 따라 간다.





5분만에 도착한 바람의 언덕 입구

그사이 고도는 10m 높아졌다.

이제 조금만 가면 바람을 피할수있는 우유통이 있다.





8:10분(산행3:00분)

동해전망대 도착!

신속히 우유통으로 들어가 바람을 피한다.






거의 3시간 동안 쉼없이 걸어왔다.

아직은 체력적으로 힘든것은 없는데..

바람, 바람이 힘들게 한다.


한겨울에 이렇게 바람이 분다면

 어떻게 종주를 해야할까 걱정되는 구간이다.


오늘 영하의 날씨도 아닌것 같은데? 

바람때문에 스틱잡은 손이 시러워 주머니 넣고 왔는데

만약 영하4,5도로 내려가고

오늘처럼 바람이 분다며 체감온도는 영하14,5도는 될듯하다.


바람때문에

제대로 쉬지도, 먹지도 못하고 왔더니

허기도 지고, 다리도 뻑적지근 하다.

따뜻한 커피에 간식으로 체력 충전!


 


 




8:30분(산행3:20분)

20여분 휴식을 취하고,

 매봉을 향해 다시 백두대간 종주길을 나선다.





안개로 앞이 보이지 않더니...



몇 걸음만에 안개가 걷혀버렸다.




정말! 풀 뜯었먹는 소리의 표지판을 지나

완만한 오름을 올라선다.



한 능선을 넘어오니 매봉이 앞에 나타나고..




출입금지 안내판을 지나치며 다시 완만한 오름을 올라선다.




벌써 지나온 동해전망대가 멀어 보인다..




드디어 바람이 잦아드는 숲으로 들어가

간만에 만나는 급경사 오름을 올라가니.



9:00(산행3:50분)

매봉 도착!


이 매봉이 진짜요?

저 매봉이 진짜요?


이 정상석 뒤로 확연한 산행로가 있어 100m를 따라가니..



엥!...!

여기도 매봉 정상이다.


오히려 이 구간을 선행한 블로거들중 많은 이들이 여기가 정상이라고 인증하였는데..

정말 어디가 진짜인지 ...

하여간 여기도 인증하고 내려서는 길을 찾아야 하는데..

찾기가 쉽지 않다.




첫번째 매봉과 두번째 매봉으로 가는길 중간쯤에

내려서는듯한 산행로에 리본이 달려있어

무조건 따라 내려섰더니 카메라에서 한참 떨어진 중간쯤으로 내려선다.

아무럼 어떠랴...

우리 갈길만 보이면 되지..



카메라 서 있는곳 까지 가지않고

중간에 이렇게 늪지로 향하는 돌길이 있어

이길로 내려서며 중간쯤에서 백두대간 종주길에 합류한다.

 




황병산이 안개에 휩싸였다.




바람에 크는 자세가 틀어진 소나무!

 바람이 예술작품을 완성했다....



내려선 매봉을 돌아보고...



대간길에 합류하여

소 황병산을 향해 계속 종주길을 올라간다.



소 황병산을 향한 완만한 경사로를 올라서는 길! 

그런데

또 다시 눈이 날리기 시작한다.




그런데 이번에는 비와 함께 눈이 내린다.

 




09:50분(산행4:40분)

첫번째 출입금지 통과!


완만한 경사로를 올라간다.

숲으로 들어오니 한결 좋다.


  지난 구간의 숲은 절정의 단풍이 있었는데..

이번 구간은 벌써 겨울준비가 다 된듯,

잎이 있는 나무 보기가 힘들다.






강아지 같기도 하고...

뭔가 별명이 있음직한 바위를 지나고





10:20분(산행5:10분)

두번째 출입금지 표지판 통과!


이제부터는 제대로된 급 경사를 올라간다.




이 높은곳에 계곡이...

 물 많이 드시는 종주러들에게 정말 고마운 계곡이 될껏같다.




고도를 높이면 높일수록 수북히 싸여있는 눈!

우리에게는 첫눈이다.




10:27분(산행5:17분)

세번째 출입금지 표지판 통과!


급 된비알 시작!

목책이 있는곳까지 급격히 고도를 높인다.




걸음한 거리도 약 20k 가까이 되고

제대로 쉬지도 못하고 계속 진행된 종주길!


급경사로에 잠시 쉬었다 간다.


 




10:50분(산행5:40분)

목책 통과!


급경사를 오르기 시작해서 약 25분여동안 된비알을 올랐다.


알바!


너무 힘들었나?

왼쪽으로 계속 고도를 높여야 했는데...

오른쪽으로 여러개의 리본이 매달려 있고, 힘드니까 그냥 발걸음이 움직인다.


눈쌓인 미끄러운 산행로를 내려서는데 자꾸 찜찜하다...그리고 B7 표지.!!

언뜻 생각나는게..

이 표지는 노인봉 가는길에 있는 표지같은데????


정지!


트랭글 확인.......!!

소황병산과 자꾸 멀어지는 행적...

이 길이 아닌가봐...다시 올라가자.


다행이 50m정도만 내려왔다.





다시 정상등로에 접속하여 소 황병산을 향해 간다.

아래에서는 눈비가 섞여 내렸는데..

여기는 제대로 눈만 온듯 온통 하얀 세상이다.




11:08분(산행5:58분)

출입금지 목책을 우회한다.

 선행하신분들이 나무가지로 가로막아 놓아 쉽게 우회길로..





감시 카메라 옆으로 돌아 초지로 나간다.




안개가 자욱한 소황병산 초지!

대충 짐작으로 초지를 가로질러 소황병산 표지판을 찾아 움직인다.




11:15분(산행6:05분)

소황병산 도착!


이길이 맞을까?...걱정하던 중,

자욱하던 안개가 잠시 걷히며 표지판이 살짝보인다.

다행이 제대로 찾아왔다.  




어쩌면 이번 백두대간 종주길에서

제일 신경쓰이던 곳 이었는데...

 

벌써 대간 종주가 다 끝난것처럼 긴장이 풀린다. 

바람불고, 추워도 즐겁게  인증!





이번에는 감시 초소를 찾아간다.

그냥 차가 다닌 흔적을 쫒아 내려선다.




다행이 초소를 쉽게 찾았다.

물론! 제일 걱정되던 감시원은 없다.


이런 날씨에 우리만 보고 기다릴거라고 기대하지 않았지만,

그래도 혹여!

 업무에 충실한 분이 있을까 염려하기도 했으나, 역시나..


정말 오늘은 남진하는 팀도 하나 없다...

오롯이 선자령에서 노인봉까지 우리만의 산행로 였다.




또 다시 출입금지의 선을 넘고..




하염없이 내림길을 내려선다.

 




B7은 소황병산 오르다 잠시 알바하다 만났는데..

드뎌 B6을 지나간다.




산행로 눈 덮인 낙엽위에 지나간 흔적이 있어 우리보다 앞선 산객이 있나? 궁금했는데...

이 놈이 먼저 지나간 흔적이었다.

어떤 동물인지...




한참을 내려서고 종주길이 완만해지니..

눈이 보이질 않는다.

역시 고도가 낮은곳에는 눈 대신 비가 내려는가 보다.




그나마 숲속이라 바람은 잦아들었지만,

수시로 안개가 끼였다, 풀렸다 반복된다.




12:05분(산행6:55분)

10분 휴식!.


바람이 없는곳을 찾을수 없어,

산행로 중 푹 파여 바람을 피할수 있는곳에 자리를 깔고 허기를 달래본다.

길은 완만하여 더 편안하게 걷는데...

힘은 더 들고 온몸이 뻑적지근 거른다.


아마도 힘든구간을 무사히 지나왔다는 안도감에 긴장이 풀린듯..

지나온것보다 나아가는길이 더 힘들다.

10여분 휴식하고,

1290봉을 향한 오름길에 무거운 몸을 움직인다.

 




12:30분(산행7:20분)

B2를 지나고


12:40분(산행7:30분)

B1를 지나 계속 오름질을 하니..

 




12:50분(산행7:40분)

1290봉 전망대 도착!


이곳에서 노인봉과, 대피소, 감시카메라가 다 보인다고 하는데...

지금은!!

그냥 하얀 도화지...





다시 종주길을 이어가는데..

좌,우 갈림길!

우측으로 선명하니,

우리도 우측으로




카메라를 우회하고...




옆사면을 돌아가니....

화장실이 보인다.




13:00분(산행7:50분)

노인봉 무인대피소 도착!

 산객들이 대피소안에 한가득이다.

점심 다 먹었다고, 우리보고 들어가라고 하는데..

사양하고, 테이블에서 잠시 휴식하고 노인봉으로 향한다.





13:10분(산행8:00분)

노인봉으로 움직인다.

잠깐의 돌계단을 오르면




노인봉 삼거리!

다시 노인봉을 향해 돌 계단을 올라간다.





13:15분(산행8:05분)

노인봉 도착!


노인봉만을 등정하기 위해 많은 산객들이 오는가 보다.

정상석 인증을 위해 한참을 기다린다.









잠시 안개가 걷힌 걸어온 백두대간 종주길!

아마 1290봉이 아닐까?




역시 국립공원이라서 그런지 산행로도 잘 정비되어 있고,

완만하게 내림으로 이어지니 발걸음이 가볍다.  




그런데...

이제까지는 거리, 방향을 표시하던 이정표도 제대로 없이 오다가?

 열심히 걸었는데...

겨우300M, 400M갔다고 이정표가 나오니 더 힘들다.






14:10분(산행9:00분)

안전쉼터 통과!

하산길인데 몸이 더 힘들다....


 





14:25분(산행9:15분)

진고개 0.9K통과!

택시 호출!






 





14:40분(산행9:30분)

드디어 진고개 도착!


변화무쌍한 날씨에

그나마 일출, 이국적인 풍경을 나름 만족하게 구경하고,

거기에 첫눈! 그리고 똥 바람!


이번 대관령~진고개 백두대간 종주길은

 다이나믹한 산행을 경험한 구간이었다.

 





휴게소에서 따뜻한 꿀차한잔 시키고

 잠시 기다리는 사이 비가 장마비처럼 내린다.

조금만 늦었으면 홀딱 젖었을텐데..

그래도 하늘이 우리를 어여삐 봐 주는가 보다.


호출한 택시를 타고 30여분!

 대관령으로 복귀하여 차량을 횟수하여 횡계시내로 나가

시골목욕탕보다 못한 호텔목욕탕(대관령호텔)이라는 곳에서 따뜻한 물에 몸도 녹이고,

황태구이로(황태회관) 저녁을 먹고 집으로 돌아오며,

제27차 대관령~진고개 백두대간 종주를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