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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캠핑,라이딩/산행

설악산 봉정암-오세암-백담사 산행(2일차)


설악산 산행 2일차

여명이 밝아오는 내 설악은 아름답다.


 

[산행기록]

☞ 산행일시 : 2022.09.10(토) 06:40~14:00(7:20분)

☞ 산행구간 : 봉정암-오세암-백담사

☞ 산행거리 : 약12.2k..(트랭글)

☞ 교 통 편 : 자차(백담주차장 주차, 1일 8천원)

☞ 산행요약 : 원 계획은 희운각을 통해 공룡능선을 타고 오세암으로 하산하려 하였으나,

                      추석날에 생 고생이 눈앞에 아른거려 포기하고 초행길인 오세암 구간을 걸어보기로 한다.

                     봉정암-오세암 구간은 하산길이지만, 쉽지 않았다. 만약 반대로 올라간다면 더 힘들듯 하다.

                     산행길은 계속 숲에가려 지루하지만, 오세암 만경대에서 ,내려서며 못본 풍경을 제대로 즐길수 있으니

                    꼭 올라봐야 한다.(적극추천)

 

[트랭글]


추석날

1:00분

저녁 9시경 봉정암 숙소 방 문앞에 자리를 잡으니 공간은 넓어서 좋긴 한데,

들락날락 거리는 움직임에 선뜻 잠을 들지 못하다가 깜박 잠이 들었나 보다......

방바닥은 뜨근하여 덥고,

코 고는 소리는 3중 스트레오로 들리고,

방안 공기도 탁해 선잠을 깨고 보니 새벽 1시경.

.

이리 뒤척, 저리 뒤척하다 신선한 공기를 맞고싶어 방문을 나선다.

다행이 봉정암의 기온은 그리 차갑지 않았고,

하늘에는 구름이 끼였지만, 추석 달이 휘영청 밝다..

.

혼자서 청승맞게 달 구경 하고있으니

나와 같이 신선한 공기를 맞고자 하는 산객들이 한분,두분 나와 주신다

덕분에 나도 편안하게 추석달 구경하며 멍 때리린다......


3:00분

사리탑

혹시나 해서 김여사에게 안 자면 나오라고 2시경 카톡을 보냈더니,

2:50분경 답장이 왔다....어서 나와 달 구경하세요..!!

반가운 재회를 하고, 사리탑에 올라본다.


철야 기도객이 있을까..??

역시 ,이 시간에는 우리 뿐이네...!!

전망대까지 올라보지만, 어둠에 보이는 것이 없다.


사리탑에서 바라본 봉정암..!!

적멸보궁은 밤새 불을 밝히고 있다.


05:15분

아침공양

김여사와 4시까지 봉정암 주변을 돌다가

다시 방으로 들어가 잠시 쉬다가 5시에 배낭을 꾸려 나왔다.

잠을 제대로 자지 못했지만, 그리 피곤하지 않다.

신선한 공기 탓인가..??

아침 공양은 역시나 미역국이지만 반찬이 바뀌었다, 김치로..!!

맛나게 한그릇 뚝딱하고 해가 뜰 시간까지 여유를 부려본다.

설악산 산행을 계획할때는..??

봉정암-소정-희운각-공룡능선-오세암 코스를 그리며 왔지만,

어제 대청봉에 갔다오면서 소청까지 된비알을 올라보니,

오늘 아침 소청으로 다시 오르고 싶은 맘이 사라져 계획을 수정하였다.

그리고, 추석날인데 무리하게 산행하고픈 맘도 없고....

※결론적으로는 잘 선택한것 같다.


6:00분

얼추 해 뜰 시간이라 전망대로 올라서니

하늘은 오렌지빛에

공룡과 용아가 도열해 있는듯 차분한 풍경을 보여주는데

역시나, 아름다운 풍경이다.


오늘도 날씨는 굿 인듯 하고,

지금 이 시간 공기도 신선하여 바라보는 풍경과 함께 기분을 업 시켜준다.

또한 추석을 설악에서 보내니 남다른 느낌도 들고.....


햇살이 스며드는 공룡능선과 용아장성의 풍경이 어제와 달라보인다.


6:40분

산행시작

봉정암에서 즐거운 시간을 간직하며 오세암으로 2일차 산행을 시작한다.


시작부터 직하강....헐..!!

올라설때는 진땀 좀 흘릴 구간이다...!!


7:15분

열심히 내려온듯한데..800m밖에..??

아직도 산행로는 계속 고도를 급격히 낮춘다.


7:35분

가야동 계곡을 건너고.....

산행로가 숲길로 이어지다 보니

보여주는 풍경이 비슷비슷 하여 약간 지루한 느낌이 드는 오세암 가는길..


8:45분

휴 식

하산길인데....!!

산을 넘나드는건 아닌듯 한데, 작은 재를 서너번 넘어야 하는 하산로..

조망이 없으니 답답하고 지루한 하산길의 연속...

쉽지 않은 오세암 가는길이다..


20여분 쉬고 다시 하산길 시작


간만에 보여주는 풍경들.!!

지나온 길을 돌아보니 봉정암에서 많이 왔다.


마등령 삼거리 통과


9:35분

오세암 도착

봉정암~ 오세암 구간은 하산이라고 하더라도 쉽지 않은 길 이었다.


대웅전에서 울리는 예불소리가 가득찬 오세암..!!

감로수와 자판기 커피 한잔하며

주변을 돌아보며 잠시 쉬었다 간다.


10:00분

출~발

오세암에서도 공양을 먹어볼까 했지만, 시간이 워낙 많이 남아서 포기하고

오세암 만경대를 오르기 위해 발걸음을 옮긴다.


10:10분

오세암에서 10분여, 고개마루에 올라서고,

이정표는 없지만 길이 뚜렷한 만경대로 올라간다.


10:25분

만경대 도착

만경대는 오세암에서 볼때는 가까운듯 한데..??

거리도 제법 되고, 된비알 오름을 올라야 정상에 설수 있었다.


힘들게 올라오니 보상이라도 하듯... !!

멋진 풍경이 쫙~~

좌로는 마등령과 공룡능선

우로는 용아장성과 서북능선

중앙에는 대청봉과 우리가 걸어온 계곡들

아래로는 가야동 계곡입구.

답답했던 오세암 구간이 용서되는 뷰다.


10:55분

오세암 고개마루 통과

만경대 올라갈때는 이렇게 멀다고..?? 의심하며 올라서 인지 약 15분 정도 소요되더니!!

내려서는 길은 5분여 만에 하산.. 뭐지..!!

하여간, 망경대에 멋진 풍경 구경 잘하고 영시암을 향해 좌틀 한다.


완만하지만, 지속적으로 내려서는 구간

만해와 인연이 깊은 오세암이라 그런지 만해를 기리는 구간이 있다.


11:50분

오세암 삼거리 통과


12:20분

영시암에서 잠시 쉼을 하고...!!

어제 걸었던 길이기에 좀더 여유있게 내려선다.


13:20분

어느덧 산행은 막바지로 향하고....

백담탐방센터가 멀지 않은곳의 계곡가에 발을 담구어본다.

맑은만큼 시원한 계곡....

가을 단풍시즌에 다시 오고픈 백담사 봉정암 계곡이다.


13:55분

백담사 도착... 산행 종료!!

설악산의 모든 구간이 쉽지는 않지만,

어렵다고 할수도 없는 백담사 봉정암 산행길.!!

내 설악의 멋진 풍경을 제대로 즐긴 1박2일이었다.

엄지 척.!!.


백담주차장 주변 유료샤워장에서 깨끗이 씻고 속초시내로 나와 늦은 점심을 먹는다.

우리의 점심메뉴는 속초 해수욕장 앞에 있는 "항아리 물회"

오늘은 대기를 타면서 까지 먹는다.


맛나게 먹고 속초바다 보며 멍때리기..!!

추석인지..??

여름 휴가철인지.??

하여간 북적북적한 속초해수욕장이다.

저녁 7시경 출발, 교통체증하나 없이 집으로 돌아오며

1박2일 백담사 봉정암 설악산 산행을 마친다.

설악은 언제나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