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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캠핑,라이딩/백두대간 종주(북진완주)

백두대간 종주 10 (신의터재~비조령(비재)





지난 6월말 신의터재 종주 후 벌써 2달여가 훅 하고 지나버렸다.

그간 나름의 바쁨도 있어고, 무더위에 도저히 백두대간 걸을 엄두가 나지 않아 차일피일 미루다

드디어 하반기 첫번째 백두대간 종주길을 나선다.





[산행기록]

☞산행일시 : 2017.9.17(일) 06:00~15:50(약 9시간50분)

☞산행날씨 : 구름 많음

☞산행코스 : 신의터재~윤지미산~화령재~봉황산~비조령(비재)

☞산행거리 : 19.69k (트랭글 기준)

☞누적거리 : 255.52k (알바,접속포함 262.25k)

☞교통편  

         - 자차 이용(들머리 신의터재 주차, 산행 후 비조령에서 택시이용 출발지 복귀)

         - 택시 : 화서개인택시 이 진식( 010-4858-2595) 비조령~ 신의터재(2만5천원)

☞산행특징

         - 어느분의 말처럼 화령재까지는 작은 오름, 내림을 반복하며 뒤동산 걷듯이 완만하게 대간길을 걸어간다.

         - 그러나 윤지미산, 봉황산 오름길은 제법 땀나게 올라야 하며, 특히 화령재에서 비조령 구간의 봉황산까지는 이전 구간의 편암함을

           무색케하는 된비알을 맞이해야 한다.

         - 종주내내 전망은 물론 지나온길을 제대로 확인하기 어려울 정도로 갑갑한 구간이다.

         - 그래도 가을대간길 알밤도 주워 먹을며 나름 재미있게 걸었다. 




[트랭글 기록]


 




토요일밤 12시 백두대간 종주길 산행을 위해 집을 출발한다.

마눌님 차로 한적한 고속도로를 달려 화서휴게소에 도착하니 새벽3시다.

이전 산행은 출발시간에 맞춰 움직이다 보니,

밤새 운전하고 멍해진 몸과 마음으로 대간길을 걸었었는데,


이번 부터는

집에서 조금일찍 출발하고 한두시간이라도 휴식을 취하고 산행하려 스케줄을 조정했다.


화서 휴게소에서 5시까지 2시간여를 취침하고,

소고기 국밥한그릇 먹고 신의터재에 도착하니 5시 50분경이다.

여명은 아직 밝아오지 않아 어스름하고, 하늘에는 달이 청명하다.

간단한 스트레칭과 산행 준비를 하고,  

6시에 10회차 백두대간 종주길을 시작한다.




우리가 출발하려구 하니,

벌써 화령쪽에서 신의터재에 도착하는 산객들이 있다.

몇시에 출발한건지......

덕분에 거미줄에 덜 걸리며 대간길을 걸을수 있었다.





출발지에서 약 5m정도 왔을까?

대간길은 우측으로 접어들며 본격적인 백두대간 종주길이 시작한다.

아직은 어스름하지만, 랜턴을 켤 정도는 아니라 걷는데는 무리가 없어 여유작작 편안히 걸어간다..





약간의 오름내림은 있으나, 무난한 백두대간 종주길!

길 또한 뚜렷한 외길이라 알바할 염려도 없을것 같다.



중간 중간에 이정표도 설치되어 가는 거리를 가늠할수 있지만,

신뢰도는 낮아 보인다.





때론 잡초가 무성한 길도 있지만,

아마, 비조령에 도착하기까지 이런길은 이곳 한번 뿐인것 같다.



백두대간 종주길 주변 묘들은 드문 드문 부지런한 후손의 손에 깨끗하게 단장을 하고 추석을 기다린듯 하다.

우린 형제들이 추석전날 하기로 약속을 했는데...약간은 죄송한 맘이 들기도 하고..




날이 밝은지 얼마되지 않은것 같은데?

해는 벌써 한참을 올라왔다.

이젠 일출보기가 쉽지않은 계절이 왔음을 실감한다.




산행시작 1:20분

무지개산 갈림길 도착!


200m 짧은 거리지만,

오름을 올라야 한다는 불편함과 전망 없다는 선행자들의 이야기에

물한모금하고 우리도 그냥 통과한다. 




대간길 전망이 없다보니 안찍던 야생화도 찍게 된다.

산행로에 유독 도드라지게 피어난 참취!






산행시작 1:40분

블루베리 농장갈림길 통과!


길이 좋으니 적정한 속도를 보이며 걷는다.

이제부터는 윤지미산을 오르기 위해 고도를 높이기 시작한다.





윤지미산을 오르며 뒤돌아본 백두대간 종주길?

걸어온 길을 뒤돌아 보지만...보이는것은 시야를 가리는 나무가지뿐!

아마 이번 종주구간이 전망이 제일 좋지 않은구간인것 같다.




이정표는 멋지게 세워져 있지만....

신뢰도를 낮추는 순서가 뒤바뀌 이정표도 지나고...




때론 은근하고, 때론 된비알을 오르고 또 오른다.





콘크리트 인줄 알았는데..

가까이에서 보니 바위다.



눈에 쏙 들어오도록 피어난 독버섯도 지나고




산행시작 약 3:00분

윤지미산 정상도착!


바람이 제법불어 구름 이동이 빈번하여 따가운 햇살은 막아주고 있지만,

몸으로 느껴지는 열기는 여름 못지않다.

10여분간 쉬었다 간다.


초라하다고 해야하나? 앙증맞은 정상석!





산행시작 3:10분

윤지미산을 내려간다.





윤지미산 정상에서 부터 제법 급격하게 내려간다.

대간 종주길이 항상 오름과 내림이 공존하지만, 역시나 급강하다.



내림길을 다 내려오니 뜨악한 인삼밭!

이제는 어디서나 인삼을 키우는것 같다.



이제 화령재까지는 약 30분정도 남았다.




인산밭을 옆에두고 대간길을 가다보니 밤이 여기저기 떨어져 있다.

한두개 까보니 실한 밤이..

욕심내다가는 산행에 지장이 될것같아 몇개만 줍고 가던길에 집중한다.




산행시작 3:50분!

이 구간의 유일한 임도길을 통과한다.



약 100m의 임도길을 지나 다시 능선을 올라서고..




산행시작 4:00분!

상주 보은 고속도로 통과!


윤지미산을 오르기 시작하면서 고속도로를 달리는 차량 소음이 들리더니

거의 비재에 도착할때까지 들린다.



간만에 보이는 풍경!

봉황산 쪽이 아닌지?

산불감시초소에 오르기까지 이런 전경은 볼수가 없다.




산행시작 4:10분

화령재 도착!


오늘 산행의 60%를 종주했다.

정자에 올라 간단히 점심도 먹고, 등산화도 벗고 한참을 쉬었다 간다.







산행시작 5:05분!

화령재 출발!


도로를 따라 비조령(비재)를 향한 발걸음을 옮긴다.





태양 발전소도 지나고...




수청거리 삼거리도 지나고...




본격적인 백두대간 종주길로 접어든다.






그러나 얼마 가지 않아,

떨어진 밤송이들이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눈에 보이는것만 몇개 주웠는데..

한웅큼이다.





잠시 보이는 풍경에 걸음을 멈추기도 하며,

봉황산을 향해 오름을 이어간다.




서서히 고도를 높이며, 땀을 빼는 백두대간 종주길!



백두대간 이정표는 많이 설치해 놨는데..

어쩐지 허술하다는 느낌이다.




은근한 오름에 쉬고 싶은데 소나무가 쉴 자리를 만들어 놓고, 우리를 유혹한다.

그래서..쉬었다 간다.




산행시작 6:20분!

산불감시초소 도착!


처음은 은근히...그러나 나중에 빡세게 올라왔다.


너무 편안한 종주길을 걸었을까?

생각보다 힘들었다.

그나마 제법 전망이 튀여 간만에 눈이 즐거운 휴식시간을 보낸다.



산불감시초소를 지나 봉황산 오름 중 다시한번 풍경이 틔였다.



지나온 대간길!





이내 숲으로 들어가고,

 봉황산을 향해 부지런히 걷는다.





봉황산을 얼마남지 않은 안부에 서니 처음으로 속리산이 한눈에 들어온다.




봉황산 정상이 눈앞에 서고..

역시나 전망은 기대하기 어려워 보인다.






산행시작 7:30분!

봉황산 도착!


오늘 걸어온 백두대간 종주길 최고봉을 올랐으니

산행은 막바지.  

이것저것 간식거리 먹으며 한참을 휴식한다.








산행시작 7:50분

봉황산을 내려선다.




된비알로 올라왔는데?

까칠하게 내려선다.







백두대간 종주길가에 노끈으로 줄이 이어져 있어 왜 그러지 했는데..

이곳에 소나무가 많아 송이가 나는곳이란다.


그래서 출입금지!

또한 감시하기 위해 텐트를 쳐서 지키기도 하는지?

텐트도 있다.


 비조령에 도착하여 택시를 기다리는데?

 지나가는 차, 사람들이 버섯많이 캐었냐고 물어온다.

뭐지하며...산행하였다고 하니 그냥간다.

대답 잘못하면 잡혀갈듯....




맑던 하늘이 금세 먹구름으로 가득하다.

온종일 구름이 해를 가렸다, 비켜섰다를 반복하니

덕분에 때약볕에서 걷지 않아 나름 괜찮은 컨디션을 유지한 종주길!




이 나무는 물이 부족할까봐?

 자신이 저수지를 갖고있네...



금방이라도 쏟아질것 같은 분위기!!

그러나, 비 예보는 없었다.



어느덧 산행 막바지!

이런 나무들이 보인면 비조령에 다 왔다는 신호.

콜택시에 전화를 하고, 여유있게 하산한다.



이 침목계단은 누가 만들었는지..

인간적으로 너무 불편하다.





다음구간을 바라보며 비조령에 내려선다.

두달여를 쉬고, 새로이 접한 백두대간 종주길!


은근한 오르내림과 20k의 거리!

쉬었던 몸에 적당한 자극을 주며 

다음 구간에 대한 준비와 각성을 되새기게 하는 종주길이 된것 같다.





산행시작 9:50분

비조령 도착!


백두대간 종주길 또 한구간을 무사히 마친다.

이제는 본격적인 속리산 그늘로 들어왔다.







다시 들머리로 돌아와 간단히 정리를 하고 집으로 출발한다.


 다음구간부터는 속리산으로 접어들면서, 비탐구간을 지나야 한다.

2가지 옵션을 생각하고 있는데...

피아재 산장1박 또는 속리산 비박?

비탐구간을 지나야 하기에 어떤것을 선택해야할지 나름 고민이다.

다음 구간은 추석연휴에 다녀올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