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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캠핑,라이딩/백두대간 종주(북진완주)

백두대간 종주 9 (큰재~신의터재)




6월까지 계획했던 백두대간 종주 구간을 마무리 하기 위해 6/26일 일요일 또 다시 배낭을 꾸린다.


토요일에 소나기가 전국적으로 간간히 내리며,

우리가 걸어야할 큰재~신의터재 구간에도 흐리고 비가 온다고 일기예보가 되었지만,

정확하다고 할수 없는 예보를 조금은 무시하고,

어쩌면 햇살이 쨍쨍내리째는 날씨보다는?

흐린 날씨가 백두대간 종주길 걷는게 더 좋지 않을까하는 단순한 생각으로 백두대간 종주길에 도전한다.


지난구간 넘 쉬운구간이라고 많은 선행자들이 산행기에 기록해서 정말 만만히 보다가?

더위 먹고 실신할뻔한 아찔한 추억을 가슴에 새기며,

이번 백두대간 종주길은 마음 단단히 먹고 간다. 





[산행기록]

☞산행일시 : 2017.6.26(일) 05:30~16:25(약 10시간55분)

☞산행날씨 : 흐리다 맑고, 또 다시 흐리다 소나기(습기 가득한날씨에 해가 나니 한증막이 따로 없었다, 산행 종료직전 한차례 비)

☞산행코스 : 큰재~회룡재~개터재~위왕실재~백학산~개머리재~지기재~신의터재

☞산행거리 : 23.65k (트랭글 기준)

☞누적거리 : 235.83k (알바,접속포함 242.56k)

☞교통편  

         - 자차 이용--날머리 신의터재 주차한 후 택시를 이용 들머리 큰재로 이동

         - 추풍령 콜 택시(장성주 : 010-3404-1098) 신의터재 ~큰재(3만5천원)

☞산행특징

         - 계속 작은 오름, 내림을 반복하며 숲길을 지루하게 간다.

         - 조망은 기대할수 없으며, 비슷한 길을 걷다보니 조금은 지루한 느낌이 든다.

         - 트랭글 평균속도가 이제까지 걸은 백두대간 중 제일 높은것을 보면 쉬운길인것은 맞지만,

           잦은 오르내림으로 인해 체력소모가 반복되다 보니 역시나 쉬운 백두대간 종주길은 없는것 같다.






[트랭글 기록]

이번 백두대간 종주길에 트랭글과 램블러를 같이 사용해 보았는데 두 프로그램의 거리차가 1k로 정도 발생된다.

내가 스마트폰을 갤럭시 7을 쓰는데

삼성헬스를 구동해 보아도 트랭글과 거리차이가 난다(트랭글이 적게 나옴)

똑같이 gps를 수신하는데....???

 


 




백두대간 북진 종주 9차 시작!



추풍령 택시를 새벽 5시에 만나기로 하고 2시경 집에서 출발!

익숙해진 길을 여유있게 달려 4시30분경 신의터재에 도착한다.


출발전에 잠을 자두었는데,

고라니 사건이후 나도 모르게 신경을 많이 쓰는지 피곤하다. 




04:30분!

신의터재에 도착하니 날씨 탓인지 아직도 날이 밝지 않았다.

정자에 보니 텐트한동!

혹여 잠을 깨실까?

 말소리를 낮추어 주변을 구경하며 산행준비를 한다.




5:20분!


큰재 도착

항상 약속시간보다 일찍오는 추풍령 택시기사님이(장성주)

역시나?

10여분 일찍와서  큰재에 금방도착!


날씨는 비는 오지 않지만, 먹구름 가득한 하늘에 안개까지!

그러나 공기는 신선하다.




그간 우두령에서 부터 우리의 백두대간 종주길 도우미가 되어주시던  장성주님과 이별이라

아쉬움에 같이 사진 한장 찍는다.

"그간 고마웠습니다..!"





5:30분!


정자에서 다시한번 장비를 점검하고

본격적인 백두대간 종주 큰재~신의터재 구간을 시작한다.




숲으로 들어서니 산 능선에는 안개가 자욱하다.

그렇다고 앞이 안 보이는 정도는 아니고,

그냥 신선한 느낌!

산행길도 약간의 굴곡은 있지만, 부드럽게 나아간다.





5:55분!

소 울음소리 들으며 걷다보니 회룡목장 임도길 도착!




임도길 따라 조금 오르다 보면

회룡목장 정문앞에서 우린 숲으로 다시 간다




선행자들의 산행기에 보면 이 구간을 지날때 분뇨냄새가 고약하다고 했었는데?

새벽의 무거운 공기탓인지?

별로 느낌없이 종주길을 걸었다.





단조롭게 약간의 오르막과 내리막, 그리고 평지등의 순으로 계속되는 백두대간 길!

격한 발걸음은 없지만, 몸은 더워진다.






6:20분!

큰재 출발 1:10분만에 회룡재 도착!


거리 이정표 오류가 있는건지?

아니면 우리가 빨리 걸은건지?

우리가 이제까지 예정시간을 지킨적인 없는데....시간단축?

기념으로 물 한모금하고 간다.




또 다시 그만그만한 오름을 오르면 평지같은 길을 걷고 다시내리고, 또 오르고....



잠시 임도로 내렸다가, 숲으로 들어가고...




완만한 백두대간길에 김여사도 미소지으며 간다.



이전보다 조금 더 경사진 오름을 오르고 내리고, 오르고 하다가 내려서니




7:20분!


회룡재에서 약 1시간만에 개터재 도착!

다른 이름이 써 있으니 여기가 개터재인줄 모르고 지나간다.




개터재인것 같은데?

이정표로 보면 개터재는 지났고, 여기는 옛고개로 써있다.


이번 백두대간 종주길은 이정표는 많이 서 있었서 좋긴한데?

뭔가 2%부족한 느낌을 지울수 없다.


거리도 그렇고,

명칭도 그렇고,

아무 의미없이 서있는 이정표는 왜 이리 많은지...


쉴수 있는 자리가 아니어서,  그냥 위왕실재쪽으로 간다.



위왕실재를 가기위해 고도500, 400m 동산을 두개 넘어야 하는데,

개터재를 출발하니 은근한 오름이 지속된다.



은근한 오름에 힘들어 주변을 눈여겨 보지도 않는데..

우리 김여사는 더덕을 보았다. 



얼마나 가물었는지 2~3cm팟지만 빗물의 흔적이 없다.

가물어서 그런가 더덕을 캐어내기 힘들다고 하면서 1수 획득!


이후 500고도까지 산행로 주변에서 5~6뿌리를 수확한것 같다.

이래도 되는지 모르겠지만...




개터재에서 20여분 올라와 500고도 도착!

잠시 쉬었다 간다.




신풍령에서 복분자 얻어먹고 산행에 도움이 되는것 같아?

 우리도 복분자를 액기스로 내려 가지고와 물에 희석해서 먹는다.

생각보다 활력을 준다.




8시가 가까워진 시간

조금더 고도를 높이는데 햇살이 비친다.

헐!

이건 예상못한 날씨다.





다시 내려가고, 올라가고..




산행길이 좋으니 아직은 팔팔하다.






이번 백두대간 종주길은 외길에 산행로가 확연하여 알바할 여력이 없다.

그리구 2%부족한 이정표가 중간중간에 서있고,

또한

앞서가신 선행자들이 곳곳에 리본을 달아주시니 눈만 크게 뜨면 된다.




나무 사이로 잠깐 보이는 백학산!

너무 멀리보여 저기가 백두대간 종주길 맞을까 의구심을 품어본다.





8:50분!


개터재에서 1시30여분만에 위왕실재 도착!


무명봉을 두개를 넘어오고,

기온도 서서히 올라가니 체력의 누수가 시작된다.





위 왕실재를 출발하며 이번구간의 제일고봉 백학산 오름이 시작된다.

때론 부드럽게

때론 뻑뻑하게

꾸준하게 고도를 높여간다.





백학산 오름 중 잠시 뒤 돌아 보지만,

이 산이 우리가 걸어온 대간길인지, 저 산이 대간길인지 알수가 없다.




간벌된 숲길도 올라서고



급격한 오름도 올라서고






위 왕실재에서 약 1시간 정도 올라와 잠시 쉬었다 간다.

은근히 빡세게 오른다.

쉬는 도중에 이번 백두대간 종주길에 유일한 산객들을 만난다.


부산에서 오신 3명의 산객이

큰재에서 우리와 1시간 넘게 차이나게 늦게 출발했는데?

 백학산에서 우리를 앞질러 가셨다.

나중에 백학산 정상에서 다시 만나 이야기를 나누어보니 지기재 까지만 간다고...

그말에 이 무더운날 뭔 고생이래???

우리도 중탈할까?

 잠시 마음의 갈등이 생기기도 했다.





걷지 않으면 정상에 갈수 없으니

우리도 출발하여 된비알을 또 넘어서니 정상 250m 전이다. 




평지같은 능선길을 걸어가니




10:25분

위 왕실재에서 1:35분여만에 백학산 도착!

너무 편하게 생각해서 그런지 엄청 땀 흘리며 올라섰다.


편안한듯 한데...빡세게 힘들었다.

체력소모도 많아 김여사님은 현기증이 생길정도 였다고..

더위도 기승을 부린다.

이것으로 이번 백두대간 구간 중 제일 힘든곳을 돌파했으니,

여기서 점심과 한동안 휴식을 취하다 간다.








오늘 점심은 실험적으로 컵밥!

집에서 햇반은 전자렌지에 미리 돌려서 왔다.

재료는 봉지에 담겨져 있으니 햇반과 비비기만 하면 되니

간편해서 좋고, 맛도 좋고!

다만,

남자인 나에게는 양이 조금 부족!


 


 





11:25분

백학산 출발!

거의 1시간동안 쉬었다 간다.




바로 급 하강길!

쉬었다 가니 다리가 예열이 덜 되었는지 관절이 삐거덕 거린다.



11:40분!

대포리 마을로 가는 임도와 만나고





개머리재를 향해 다시 오름길이 시작되고,

날이 덥고, 제법 걸었더니 몸이 축축 처진다.





이 오름도 제법 길게 올라간다.

기온은 점점 올라가고,

한숨배 올라가고 물 한모금, 물한모금!

물 소비가 급격히 늘어난다.







다시 임도길로 내려서니 은근한 햇살이 작렬!

뜨거워 숲길로 빨리 들어가고 싶다.




다시 숲으로 들어오면 은근한 오름이 기다리고....

멘탈 붕괴 직전!




다시 임도로 나와 복숭아 밭 옆으로...

햇살의 은근한 따가움에 몸이 천근만근이다.




누가 손 댄것인가?

자연이 그랬는가?

지금이라도 이정표를 제대로 정리좀 했으면 좋겠다.




터덜터덜 걷다보니 갑자기 휑한 풍경!

개머리재에 다 왔다.




물만 먹어 텁텁한 입안에 새콤달콤한 딸기 한입!

농로옆에있어 먼지도 묻고, 혹여 농약도 묻었을지 모르지만,

지금 우리에겐 최고의 간식이었다.

새콤 달콤함에 없던 에너지가 충전!

 





13:00시

백학산에서 약1:35분여만에 개머리재 도착!


쉬고 싶었지만,

햇살을 피할곳이 없어 신속히 지나간다.





진행방향에서

우측으로 도로를 10여미터 가면 포도밭옆 임도길로 백두대간길이다.




약 2~300미터의 임도길 이지만, 걷는동안 햇살과 더위가 한충 가증되는것 같다.

역시?  숲이 좋다.




또 다시 이어지는 오름과 내림, 완만한 산행로 걷기 반복!





다시 잠깐동안 임도를 만나고



또 올라가고...







그러다 보니 선행하신 분들의 산행기에서 본 익숙한 풍경!

지기재로 내려서는 테크가 있는 하산길에 도착했다.

이제 하산하면 지기재!

물 소비가 많아서, 중탈을 심각하게 고민한다.





지기재에 다가오니

신의터재를 가기위해 넘어야하는 언덕이 눈앞에 딱 펼쳐져 보인다.


이상하게 이번 백두대간 종주길은 숲에서 걸을때면 하늘에 먹구름이 끼였다가,

우리가 임도로 내려서면 은근한 햇살이 내린다.




푹푹찌는듯한 더위속에 그늘도 없는 임도길은 고역이다.

 





14:15분!

개머리재에서 1:15분만에 지기재 도착!


우리가 제법 준수하게 백두대간 종주길을 주파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도 1:30분 정도를 가야하니 물이 문제?

가지고 있는게 1리터 정도인데.....

김여사가 그냥 가 보잔다. 그래서 그냥 출발!




어디 쉴 만한 공간이 없다?

버스정류장 안은 찜질방 수준이다.

빠른 걸음으로 이 구역을 벗어나는수밖에...





이 뜨거운 시간에 밭이나 들에나 사람한명 구경하기 힘들었는데,

밭에서 일하시다 쉬시는 아주머니를 만나 물을 얻을수 있냐고 하였더니??

이런 생명수를 주신다.

덕분에 신의터재까지 시원한 물을 마시고 간다.



여기서 갈림길이 있지만,

이정표만 잘 보면 길을 항상 보인다.





또 다시 올라야 할 시간!

덤덤히 꾸준히 오른다.




올라서는 중 힘들어 뒤돌아 보니 산능선이 보이지만 우리가 걸어온길은 아닌것 같고!






다시 임도로 내려서고



또 다시 간식타임 이지만, 더위에 지쳐 몇개만...



이렇게 표시되는 온도보다 체감온도 더 높은것 같다.




뜨거운 햇살아래 임도길을 돌고돌아

마지막 고개를 넘기위해 오름을 올라 간다.

 


 




이정표들은 질서가 없이 세워졌는지 밀집되어있다..







신의터재로 가는 마지막 고개





고개 정상에서 잠시 쉬었다 간다.





다시 임도로 내려섰다가..

정말 이번구간 임도길을 엄청 만난다.




다시 숲길을 걷고


오르고 내리고 반복하며 걷다보니





신의터재가  600m 남았다.

드디어 이번 백두대간 종주도 끝이 보인다.




철탑도 지나고..



시원스레 간벌한 산능선을 벗 삼아 걸어가니



고지가 코 앞이라 우리의 인증샷도 한장찍고!




16:20분

신의터재에 도착한다.


누구에게는 쉬운 구간이었지만,

우리에겐 쉽다고만 할수 없는 백두대간 큰재~신의터재 구간을 완주한다.








땀으로 범벅된 몸을 세면대에서 물을 받아 샤워하듯 한바탕 뒤집어 쓰고 차에 타니

하늘이 우르렁거리며 거칠게 비를 내린다.

그나마 산행종료하고 정리까지 끝난 상태라 다행!

하늘이 도와주네.....ㅠㅠ






 오후 5시경 신의터재를 출발하여

집으로 올라오는길

생각보다 정체도 없어 8시가 되지 않은시간에 서울로 입성하여 올림픽대로를 달리는 중!

소나기는 내리고 있는데?

 서쪽하늘에선 일몰이 멋지다

이건 뭐라고 해야될지???

다음 구간도?

 갈령까지 가려면 약 24k로를 넘는거리를 걸어야 하는데,

 이 더위에 몸 상할것 같다.


7월에는 비재까지만 가는걸로 계획하며,

 백두대간 북진종주 9차 큰재 신의터재 구간의 종주를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