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장성 형님집에서 설 차례를 지내고,
인천으로 올라오는길 어린시절의 옛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철암탄광역사촌을 구경한다.
특별히 새로운건물을 세워 화려한 볼거리가 있는것은 아니지만,
옛 모습 그대로의 건물에 자리잡은 철암탄광역사촌은
한편으론 어린시절에 내가 자라난 곳이 이곳이구나 하며 추억에 잠기게 한다.
철암탄광역사촌은 철암역에서 도로를 따라 조금만 올라가면 있다
입장료가 있는것도 아니고,
그냥 도로가에 서 있는 건물들이 바로 철암탄광역사촌 이다.
과거를 되새기며 새로운것을 접목해야하는데.......
이제까지 우리의 역사는?
낡은것은 철거대상이 되고, 새로운것이 좋다는 방식의 개발로 점철된 역사인데
그나마,
이곳은 철거되지 않아 다행이다.
길지않은 이 거리의 건물들이 철암탄광역사촌이다.
가게 중 일부는 아직도 영업을 하는것 같다.
"생활속 들여다보기 전시실"
당시의 모습을 촬영한 사진과 물품전시장이다.
태백과 철암의 역사를 알수있는 전시실!
나도 태백 장성에서 태어나고 자랐지만,
제대로 알지 못했던 역사를 다시금 보겠되었다.
어린적 흔히 보던 선술집과 생활거리를 꾸며 놓은곳도 있고,
지금은 보기가 힘든 구공탄과 부뚜막!
집안의 유일한 난방, 취사도구였던 연탄불은
서너시간마다 때맞추어 갈아야 하였는데,
나도 틈틈히 갈아야하던 어린시절 추억이 떠오른다.
나도 편모슬하에 살았고, 유독 과부가 많았던 태백!
흔하게 일어나지는 않지만,
한번씩 사고가 나면 많은 분들의 목숨을 빼앗은 탄광사고!
이렇게 많은 분들이 가족의 생계를 위해 목숨을 버렸다.
이곳에서 나의 아버지 이름도 찾을수 있었다.
첫돌이 지나고 얼마지 않아 사고로 돌아가신 아버지에 대한 추억이 없지만,
여기서 다시금 아버지의 이름을 보니, 가슴이 먹먹해진다........
두서없이 오르고 내리며 구경하다보니 이런 이정표가 있는 줄 몰랐다.
어린시절 보던 거리의 풍경!
지금은 석탄산업이 사양화되었지만,
그 옛날 번성하던 시절에는 광부도 많았었고,
그 광부들이 이용하던 술집등이 정말 많았던 태백!
유명한 삼겹살 구이도?
광부들이 석탄을 캐며 먹었던 돌 가루를 몸 밖으로 배출해준다며 평편한 돌에다 돼지고기를 구워먹던것이
전국으로 전파되며 돌을 구할수 없어 철판에 구워지면서 생겼다는 전설이 있다.
"철암마을 전망대"
광업소에서 캐낸 석탄을 화차에 가득실고 전국으로 달렸갔던 철암역 선탄장!
어릴적에는 저 산등성이에 검은 석탄이 산처럼 쌓여 있었는데,
이제는 석탄채굴량이 적어서인지 별로 눈에 띄질 않는다.
개천 건너에도 조형물이 있다.
철암탄광역사촌이 거리에 있어 허술해 보이지만,
생각보다 아기자기하며 볼거리가 많다.
"석탄의 방"
난해하지만, 석탄을 예술로 표현한 전시실.
"오래된 풍경"
선뜻 느끼기에는 태백산에 올라온 느낌!
"아트 오브 철암"
현대적 감각의 조형물로 난해하다.
"태백인의 삶과 희망"
어린시절을 추억하게 하는 영상이 정말 좋았던 전시실
"까치발의 방"
생활속에 있었지만,
조금은 은폐되고 감추어진 생활상을 보여주는곳!
19금 전시물도 있고...
인정사정볼것없다의 촬영 장소
100여 미터의 거리가 될까?
약 1시간 정도면
태백과 철암에 대해 많은것을 보고 느끼게 해준 철암탄광역사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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